마나님과 잠실롯데에 가볼까 해서 올림픽 대로를 타고 가던중 상행2교에서 1차선으로 달리던 중
왠 미친 스포티지 한대가 깜박이도 안틀고 평행선상에서 다짜고짜 달라드는데,
내 뒤에는 다른 차가 바짝 붙어 쫓아오던 중이어서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도 없던 상황이었음.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들어가야하는데 거기로 안가면 한참 돌아가니까 무리하게 들어왔던게 아닌가 싶음)
나 혼자 타고 있었다면 블박도 있겠다, 에잇 또라이야 깽값 한번 거하게 물어내봐라...라고 할수도 있었지만
부딪힐 위치인 조수석에는 임산부님이 타고 계셨기 때문에 그럴수도 없고, 최대한 좌측으로 붙이고 속도를 줄여서
휴 간신히 피했구나 하는 참에 앞범퍼가 블럭을 퉁~ 내 심장도 철렁.....
그러더니 그 차는 무슨 급한 일이 있었는지 휭하니 가버렸다.
"서울 한복판에서 매드맥스를 찍으며 추격전을 할수도 없고... 이런때를 위해서 블랙박스가 있는거지!" 하며
블랙박스를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블박을 이전 차량 소유주에게 넘겨받을때 USB 케이블이 없던지라
한참동안 시간설정을 하지 못해 영상에는 2014년으로 나오는 상황...
파손상태는 다행히 옆이 긁힌건 아니고, 앞범퍼 하단만 갈려나간것 같다.
일단 검색을 좀 해보고 사이버 경찰청에 '제차 신호 조작 불이행(방향지시등)'이란 민원이 있길래
장문의 글을 써서 올려뒀으나 영상의 블랙박스 시간 때문에 아마 안되지 싶다. ㅠㅠ
차 살때만 해도 나같은 조심성 130%의 운전자가 사고를 내겠어... 했는데,
차산지 두달만에 범퍼 파손이 오는구나...
어차피 범퍼야 소모품이니 갈면 된다지만 날이 갈수록 운전하는게 무섭다...
혼다도 나름 외산 차라고 해서 수리비가 현기보다는 더 나올듯한데 우울하구만 ;ㅁ;
어찌됬든 집에 와서 옛날 USB 케이블을 한참 뒤적뒤적했는데, 내 케이블들은 본가에 다 버리고 왔고... OTL
와이프의 고대 유물을 발굴했더니 옛날 휴대폰 케이블이 나와서 블랙박스 시간부터 세팅하고 차에 다시 설치하고 왔다.
다음에 이런일이 또 생기면 안되겠지만,
차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블랙박스에 대고 현재 시간을 말해서 녹음하도록 해야겠다.
그러면 시간 증명이 되겠지...라며 울면서 오랜만에 포스팅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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